승점으로만 따지자면 올 시즌 울브스는 괜찮은 출발을 보이고 있고 8경기 13점을 따냈다. 그러나 득점은 너무나 저조하며 8경기 8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풀럼(8골), 고도리(6골), 번리(3골), 셰필드(4골)의 하위팀들만이 울브스보다 저조한 득점을 보이고 있다.

왜 올 시즌 울브스는 득점이 이렇게나 힘든지 의문이 든다. 답은? 중원 미드필더들이 더 많이 뛰고 보여줘야 한다고 확실히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팀 최고 득점자가 라울 히메네즈라는 것은 놀라운일이 아니다. 이를 이어 포덴세, 네투, 누리, 사이스가 각각 한 골씩 넣었다.

그리고 이 기록을 보면 어떠한 미드필더도 아직 골이 없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네베스, 덴동커, 무티뉴 중 그 누구도 아직 어시스트 하나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공격포인트가 모든 걸 평가할 순 없지만 최근에 이들의 폼은 최고가 아니다.

네베스는 경기당 평균 2개의 슛과 총 9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는 등 평타는 보여주지만 1년여 전 빌라와의 경기에서 넣은 득점이 마지막이다. 무티뉴는 지난해 11월 23일 본머스전에서 넣은 프리킥 골 이후로 득점이 없으며 현재 33경기 무득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레스터와의 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은 건 2018년 모나코에서 온 이후 리그 경기를 뛰지 않은 유일한 경기였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심장했다.

덴동커는 이제 냉정하게 보면 누노 감독의 확실한 선발 카드로 볼 수 있으며 중원에서 활기차며 효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덴동커 역시도 무득점이 꽤나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이 미드필더 3인방은 2020년 단 두 개의 어시스트만 기록하고 있다. 이 중 덴동커는 프리미어리그 64경기 연속 어시스트가 없다.

물론 그동안 보여준 걸 생각해보면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들인 건 확실하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이제는 라울 히메네즈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동안 네베스와 무티뉴가 잘하는 정교한 수비, 패스를 보여주기도 전에 한방에 뚜드려 맞는 전반 이른 실점으로 항상 좌절스러운 날들이었다.

일요일 몰리뉴에서 열리는 사우스햄튼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울브스의 미드필더들이 힘을 낼 수 있길 바란다.

레스터전 라울 히메네즈 사진 Wolves ⓒ

라울 히메네즈는 이번주 국가대표 경기를 위해 소집 되었지만 울브스의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왔을 때 해야하는 중요한 임무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1. 아쉽게 패한 것에 대해


"이런 상황들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승부는 페널티킥으로 결정되긴 했지만 레스터와 같은 팀들과 경기하게 되면 항상 힘들 것입니다. 축구는 이런 거예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와는 별개로 우리가 뭘 잘했는지 못했는지 항상 생각하고 배워야 합니다. A매치 기간이라 리그가 잠시 중단되지만 복귀하고 다으 경기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으로 치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 파이널 서드(최전방)에서 자꾸 내려온 이유는


"상대팀 지역에서 더 많은 위협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후반전에 우리의 볼 점유는 높았지만 큰 득점 기회는 만들지 못했어요. 그래서 득점을 만들 좋은 패스들이 필요했고 항상 전방에 있는 건 어려웠습니다. 공을 받으러 깊이 내려가야 했어요. 팀으로서 필요한 일이며 누군가는 계속 이런 움직임을 가져가야 합니다."

3. VAR의 페널티 결정에 대해


"언제는 반칙이고 또 때로는 아니라고 합니다. 일관성이 전혀 없습니다. 페널티킥이라고 할 거면 모든 경기에서 그런 핸드볼은 다 페널티킥을 줘야 합니다."

4. 희망을 살려준 파트리시우의 선방


"팀에게도 그에게도 좋은 선방이었습니다. 두 번째 페널티킥을 막아냈고 우리에게도 비기든 이기든 희망이 생기겠다 했지만 골을 넣을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레스터전 라울 히메네즈 사진 Wolves ⓒ

5. 멕시코 국가대표팀에 소집


"국가대표팀을 위해 뛰러 가지만 프리미어리그와 울브스에 항상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대표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뛸 것이고 복귀와 동시에 우리는 다음 경기들을 위해 중요한 일들을 마주해야 합니다."

레스터전 경기 중 누누 감독 기사 원문 출처: 조 에드워즈

울브스의 누누 감독은 논란의 피케이 판정 때문에 레스터에게 패하고 나서 '공정하고 일관된 판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울브스는 맥스 킬먼의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로 제이미 바디에게 득점을 내주며 프리미어리그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킹파워 피치사이드 모니터에서 VAR과 슬로모션으로 보면서 상의 후 피케이라고 결정했다.

누누 감독은 이 같은 판정에 대해 "선수들에게 수비할 때 팔을 감춰라, 팔을 치워라! 라고 얘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몸의 균형이 무너지니 쉬운 일이 아니에요. 우리가 원하는 건 상황에 맞는 공정한 판정입니다. VAR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올 정도로 일관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주가 지날 때마다 일관되지 않는 판정이 일어납니다. 그들이 이것을 바로잡을 때까지 계속해서 얘기할 것이며 축구계는 이미 문제가 많습니다."

레스터는 누리의 반칙으로 또 한 번의 피케이를 얻어냈지만 파트리시우의 선방으로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울브스는 후반 들어서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8경기 승점 13점을 따낸 울브스는 2주간의 A매치 기간을 보내고 몰리뉴에서 사우스햄튼을 상대한다.

"레스터가 초반은 우리보다 좋았습니다. 우리를 끊임없이 압박했어요. 그 덕분에 우리는 힘들었고 피케이를 내주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흐를수록 우리 경기력이 훨씬, 훨씬 더 좋았고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고 전체적으로는 힘든 경기였습니다. 우리의 평소 문제였던, 고쳐나가야 하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몇 번의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지난 시즌 레스터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했던 울브스지만 오늘은 경기 초반 어이없는 피케이를 내주며 패배했다. VAR를 통해 맥스 킬먼의 핸드볼 파울이 인정되면서 제이미 바디가 피케이 득점에 성공했다. 울브스는 뒤늦게 총공세를 펼쳤지만 아쉽게도 패배한 채로 A매치 기간을 맞이하게 됐다.

1. 팰리스와의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오늘 라인업도 같을 거라고는 어느 정도 예상했습니다만 완전히 실패한 전술이었습니다. 레스터와 같이 단단한 중원을 상대로 네베스, 덴동커 두 명의 중원으로 상대하기에는 그야말로 처참했고 네베스가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패스 능력이 훌륭한 네베스지만 레스터 중원 압박에 굉장히 힘들었 했으며 활동량이 주무기인 덴동커도 오늘은 레스터의 빠른 축구에 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울브스의 중원은 그야말로 삭제됐다.라고 보는 게 맞겠네요.

2. 역시나 걱정하고 우려했던 코너 코디의 약점이 명확하게 보인 경기였습니다. 미드필더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탈압박이 최악입니다. 정확한 롱패스 하나 믿고 기용하는 코디가 오늘 같이 강한 압박이 들어오는 팀을 만나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점입니다. 팰리스전 롱패스 19/18 성공률을 보여줬던 코디가 오늘 레스터전에서는 6/2라는 반 토막 그 이상을 보여줬습니다.

3. 코디와 네베스가 꽁꽁 묶인 건 로저스 감독의 완벽한 전술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레스터 윙백인 저스틴과 토마스를 굉장히 공격적으로 기용하며 누리와 세메두에게 수비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가했습니다. 중원으로 볼 전개가 불가능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레스터의 압박에 누리와 세메두가 전진이 어렵게 되면서 네베스나 코디의 정확한 패스를 보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4. 누리가 팰리스 전과는 다르게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아직 어리니 큰 걱정은 안 합니다. 나이에 비해 현재의 능력이나 재능 자체는 리그앙에서 보여준 게 있으니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피케이를 내줬을 때의 끔찍한 장면.. 앞으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경험이 쌓이면 수비력도 좋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라울 히메네즈 히트맵

5. 마지막으로 누누 감독의 알 수 없는 전술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히메네즈를 후방으로 내려 볼을 받게 만들고 측면으로 빠지게 하는 등 토트넘의 케인처럼 기용을 하는데 뭐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 팀엔 손흥민이 없어요. 히메네즈 말고는 골을 넣을 공격수가 없습니다. 더 웃긴 건 실바는 아직 피지컬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본인 입으로 얘기한 누누 감독이 실바를 투입하고 최전방에서 경합을 시켰다는 겁니다. 이런 전술로 골을 넣는 게 더 신기한 거 아닐까요?

6. 아다마 트라오레는 경기 안 풀릴 때 투입돼 툭툭탁 돌파 후 사이드에서 크로스만 올리는 기계로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이마저도 통하지가 않는다는 게 더욱 문제입니다.

리그 순위표

오늘 패배로 4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기분 좋게 승리하고 휴식기에 돌입하면 좋았겠지만 매우 아쉽다. 순위표에도 나와 있듯이 득점력이 처참한 수준이다.

누누 감독의 재계약은.. 옳은일이었을까.....?